강아지들의 인터넷 댓글놀이

반려동물 2008. 10. 11. 14:28




우리집 강아지 "루"를 산책 시키러 나가면 시종일관 머리를 숙이고 킁킁 댑니다. 그리고는 앞에 있는 모든 세워진 곳으로 달려가 다시 킁킁 대며 냄새를 맡고는 오줌 한방울 쉬하고 다시 앞에 보이는 기둥이나 나무로 돌진하는 것의 연속입니다.다른 강아지들보다 좀 심하다 싶어서 말려보기도 했는데  혹시 이 영역표시라는 것이 결국 사람들의 인터넷과 다름없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무나 기둥에 달려가 누가 이동네에 새로왔는지,몇마리나 이 곳을 지나갔는지,이 자식들 건강은 어떤지,내가 이길수 있는 놈인지 없는 놈인지 등등의 정보를 파악하고 오줌 한방울의 댓글도 잊어버리지않는 센스까지.....어찌 보면 우리가 인터넷을 통해 이런 저런 궁금함을 푸는 것과 같은 행동이지 않나하는 생각을 합니다.그러니 막을 수가 없더군요.잘해야 일주일에 한두번의 기회인데....


 
오늘도 산책길은 루가 댓글 달 포스트가 즐비한 올림픽아파트 옆길과 올림픽공원으로 갔습니다.저 많은 포스트들을 다 읽고 하나하나 댓글을 다느라 오줌이 동이 났는지 나중에는 예의상 한방울씩만 댓글을 달더군요.


지난주 올림픽 공원의 비경으로 소개한 곳인데 토요일 오전에 이리 많은 사람이 있는 것은 처음입니다.사진장비를 엄청 가져 오신분들도 계시고..제 포스트 때문은 아니겠지요(9,000페이지뷰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힘을 내서 올림픽 공원 옆길의 엄청난 포스트들....전부 읽고 댓글을 달아 줄 수 있을지.....



지쳤습니다....루....하반신은 흙투성이가 되었군요....

댓글때문에 자살한다는 정신없는 인간들이 넘쳐나는 세상인데 혹시 우리 루의 댓글질로 자살하는 강아지가 생기지는 않을지....

인간도 아니고 개들이 어리석게 자살을 하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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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루-Lu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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