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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하는 세상
아빠가 하는

♬ 아빠가 만드는 생초코

by 루- 2008.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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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장을 자주 다니다 보니 하네다 공항에서 남은 엔화로 로이스의 생초코를 사오곤했습니다.딸아이와 집사람(맞벌이 중인데 집사람이라니 좀 그렇군요)이 너무 좋아해서 출장만 가면 다섯통 이상을 사오게 됩니다.

그러다 문득...그회사에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한국에는 안파냐? 그럼 내가 팔테니 판매권을 줘라]뭐 이런 메일이었는데 [한국에서 너무 많은 오퍼가 오고 있는데 사실 생산이 못따라간다.지금 증설 중이니 한국에도 들어 갈수 있을 것이다. 네가 마침 마케팅 전문가이니 이런 저런 자료를 좀 보내줄 수 있느냐?]이런 답장을 받았고 그후 여러번 메일을 주고 받으며 도움을 주었습니다.

하여튼 지금 당장은 안된다니 일단 만들어 먹자라는 생각으로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반응은 로이스사의 생초코보다 맛있다는 ^^
.
생일때면 가끔 생크림 케익을 만들어 주기도 하는데 그 때도 파는 것 보다 맛있다는 반응을 보입니다.진짜 인지 아니면 고래를 춤추게 하기위한 작전인지..
친구들은 비교적 믿을 만한 표정으로 가로수길의 초코렛 전문점보다 훨씬 좋다는 평입니다

여러 레시피가 존재합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초코렛과 좋은 생크림입니다.
저는 카카오 함량이 55.7%인 벨기에의 벨코라도 다크 커버춰 초코렛을 사용합니다.1Kg이 12,000원 정도하는 군요.생크림은 유통기한이 매우 짧기 때문에 신선한 것을 사서 쓰면 되구요.

그 다음에 일부에서는 무염버터를 조금 (초코렛 대비 1~2%) 넣기도 하고 설탕을 넣기도 합니다.저는 아무 것도 넣지않고  코냑(또는 좋은 정종)을 초코렛 무게의 1% 이하로 넣습니다.이미 커버춰 초코렛에도 많지는 않지만 당과 버터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더 넣으면 딸과 집사람이 좋아하는 깔끔한 맛 에서는 벗어나게됩니다.


해 볼까요?



위에 있는 것이 재료 입니다. 간단하죠? 뒤에 래미마르탱 코냑,커버춰초코렛,앞에 카카오가루와 생크림입니다.

냄비에 생크림 500ml를 붓고 중불에 올려 놓습니다


생크림이 끓기 시작하면(충분히 끓기 시작해야합니다.그냥 끓으려고 할때하면 초코렛 넣어서 제대로 섞기 힘들어집니다) 불을 끄고 커버쳐 초코렛을 넣고 템퍼링이라고 하는데 잘 저어가며 완전히 섞어줍니다.이때 코냑이나 정종을 10ml정도 넣어줍니다.




그 다음 잘 섞어준 것을 바닥이 평평한 그릇이나 틀에 랲을 깔고(안 깔면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위에 부어주고 전체를 살짝 바닥에 치며 평평하게해줍니다.위에는 랩을 안덮습니다.
(사진에 마치 랲을 덮은 것 처럼 나와서)




이렇게 담은 것을 이제 냉장고에 조심해서 넣어 둡니다.생초코는 상온에서는 녹아내리기 때문에 냉장보관이 필수입니다.4시간 이상 냉장고에서 식히면 아래와 같이 굳습니다.
영 식감이 좀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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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상태에서 빨리 작업을 해야합니다 .근 1.5Kg에 가까운 양이고 차가워서 이슬이 맺히기 쉽습니다.또 빨리 안하면 녹기도 하죠.일단 아래처럼 카카오 가루를 전체적으로 발라 작업하기 쉽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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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칼질입니다.가능하면 얇은 칼로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줍니다.칼을 뜨거운 물에 담가가며 하면 쉽다는데 ........그사이 다녹아버릴까봐 그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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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잘라낸 초코렛에 "카카오를 채로 살살 뿌려주고 ..........................."이렇게 해서는 날샙니다..대부분 그렇게 나오긴 하지만 그냥 잘라진 초코렛을 통에 담고 카카오도 담고 뚜겅을 덥은 채로 살살 흔들어주면 완성.아래는 아직 흔들어 주기 전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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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많습니다. 이통에도 하나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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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성입니다.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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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에 우아하게 담고 제가 로스팅하고 그라인딩하고 추출까지한 옅은 커피와 함께...........대령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    우리 집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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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만드는 것은 손이 많이 가서 하나의 크기가 보기 보다 큽니다.하지만 먹어보니 오히려 크기가 이정도는 되야 생초코가 갖고 있는 그 쫄깃한 식감이 살아나더군요.


아쉽게도 집사람과 딸은 추석연휴를 이용해 오늘 5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여행을 갔습니다.공부해야 하는 아들을 나에게 떠 맡기고......

사춘기가 되면서 아빠에게 "여자는 사실 이런 것이다 "라는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 주고있는 딸이 자기가 태어나서 5살까지 살았던 일본에서 다시 예전의 그 공주 같던 모습이 되어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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