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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이야기

사랑은 먼 옛날의 불꽃 놀이가 아니다 - 광고속의 일본

by 루- 202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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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어떤 나라인가?

일본에 7년 가까이 살았지만 쉽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어느 나라든 좋은 면과 나쁜 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어깨를 맞대고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전혀 다른 역사 속에서 커온 인간이 몇 년의 경험으로 그 나라를 재단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일본인의 삶의 단편, 정치가 아닌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광고를 통해 이야기할 수는 없을까?
그런 마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일본의 최전성기는 80년대였습니다.
미국을 곳 능가할 것 같은 기세, 끝없이 오르는 땅값,
동경을 팔면 미국을  살 수 있다던 시기는 버블과  함께 붕괴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G2로서의 여유가 남아 있던 90년대 중반

1995년의 조용한 충격-
사랑은 먼 옛날의 불꽃놀이가 아니다

1995년 일본의 TV에 아주 조용한 광고 캠페인이 하나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산토리의 올드 위스키광고 .


회식이 끝난 후 과장은 집에 돌아가려 하고 젊은 친구들은 2차를 가려하고 있습니다.

젊은 여직원이 과장에게 와서

맡겨두었던 가방을 받으며 "기다리셨죠"합니다
과장" 젊은 친구들 한잔 더하는 모양인데 같이 안 가?"
여직원 "젊은 애들은 이제 별로 에요"하며 간다


가면서 살짝 뒤돌아 보며 웃는 여직원
무슨 말인지 몰라 서있는 과장

나중에 지하철 플랫폼에서
살짝 기분 좋게 뛰는 모습
흐르는 내레이션

"사랑은 먼 옛날의 불꽃놀이(추억)가 아니다
올드 이즈 뉴



산토리위스키 올드

느낌이 오시나요?



느낌이 안 오신다면 두 편 더 이번에는 중년 남자 편과 여자 편입니다

퇴근길이죠
집에 가는 길이 다르니 과장과 여직원이 헤어집니다
이때 여직원의 한마디

"과장님 뒷모습 보는 게 좋아요"
과장 놀랍니다 " 응? 왜 그래~? 그러지 마"

"잠깐 (가는) 뒷모습 보고 있어도 되죠?"
과장 "왜 그래, 하지 마.."

흐르는 내레이션
"사랑은 먼 옛날의 불꽃놀이가 아니다"
올드 이즈 뉴
새로워진 올드 1980엔






다음은 도시락집주인 편입니다
이를테면 중년 여성판이라고 할 수 있겠죠
도시락집 여주인 일하다 보니 저쪽에서
매일 오는 청년이 오늘도 오고 있습니다

청년"안녕하세요"
아주머니"어서 오세요"
아주머니 "매일 우리 집 도시락만 먹으면 질리죠?"

"청년 "도시락 때문 만은 아니니까........."

"사랑은 먼 옛날의 불꽃놀이가 아니다"
"올드 이즈 뉴"
새로워진 올드 1980엔



이제 좀 느낌이 오신다면 다음 편을 보시죠
기차를 타고 둘이 가고 있습니다..
서로 마주 보는 기차 과장 앞에 앉았던 사람이 내리고
과장은 신문을 보고 있습니다.
여직원 과장 앞쪽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마디 합니다
"저 신입일 때 과장님에게 혼나서 운 적 있었어요"

뭐 그런 일 다반사니 기억할 일 없는 과장
"그런 일이 있었나"하며 계속 신문을 봅니다.
이때 여직원
"그래서 언젠가 한번 울려주려고......"
과장이 웃으며 대답합니다.
"뭐야 그게.." 하다가
이상한 느낌을 받은 표정
"사랑은 먼 옛날의 불꽃놀이가 아니다"
올드 이즈 뉴
새로워진 올드 1980엔



과장역은 우리에게도 유명한 나가츠카 교조입니다.전편을 총해 흐르는 음악은 고바야시 아세이 가 작곡과 연주를 담당했습니다.

산토리의 위스키 올드를 리뉴얼 하면서 시작한 캠페인 입니다. 올드(OLD)가 새로워졌다(NEW)라는 측면에서
OLD IS NEW 라는 아주 심플한 메세지가 나왔지만 이 카피에는 중의가 있습니다.

중년(OLD)이 새롭다(NEW)는 이야기......................

산토리위스키 올드의 주 타겟인 중년의 인사이트는 무엇 이었을까?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고,회사에서는 간부지만 뭔가 허전한....이제 자신의 삶이 아니라 가족의 삶을 지탱하는 기둥이기 만한...
이런 산토리 올드의 소비자들에게 사랑은 먼옛날의 추억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사랑은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될 수 있다.그리고 그만큼 당신은 매력적 이라는
이야기.........................

이 광고캠페인은 그해 조용히 일본최고의 광고가 되었으며
나가츠카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 졌습니다.

일본에 살면서 그 당시 저도 이 광고에 아주 깊이 공감한 바있습니다.


제가 일본을 경험 하면서 느낀 것은 사회전체에서 50대 전후가 가장 힘을 받고,대접받고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것은 아마도 직장이 평생 고용을 보장해주고, 50이면 중견간부이면서 아직 젊음이 남아있는 마지막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은 더 더욱 가슴에 진한 공감을 남기는 한마디


"사랑은 먼 옛날의 불꽃 놀이가 아니다"

 
여러분 들은 어떠 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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