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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야기

"록봉기 힐" 의 저주 - 라이브도어에서 리만까지...

by 루- 2008.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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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4월 록봉기 일각에 모리빌딩의 도심 재개발 프로젝트인 "록봉기 힐스"가 오픈했습
니다.
그 뒤 라이브도어등 IT기업과 외자계기업 특히 미국계 IB(투자은행)등이 일본 본사
사무실을
록봉기힐스로 이전했으며 특히 일본주재원들이 록봉기힐의 레지던스빌딩에
대거 입주했습니다.
방한개 짜리가 월 550,000만엔으로 일본내에서도 가장 비싼 월세를 자랑하는 이 곳에 미국계투자은행의 직원들은 월세100만엔이 넘는 2룸,3룸에 입주하며 호사스런 이국생활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곳에는 이런 외국계의 주재원뿐만아니라 일본의 IT벤처 갑부들도 줄줄이 입주를 했고,일본인들은 이곳에 사는 사람들을"힐스 族"이라고 불렀습니다.

                             록봉기힐스 개념도(록봉기힐스 홈페이지)

                     록봉기힐스 공실조회로본 임대료BR은 Bed Room의 숫자입니다

위에서 보듯 침실3개짜리 방은 191만엔(약 2,000만원/월)이군요.

문제는 록봉기힐스에 사무실을 둔 기업들이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결국 퇴거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2006년에는 그 유명한 '라이브 도어' 호리에 사장이 탈세로 체포되었으며 무라카미펀드무라카미사장도 일본방송주식을내부거래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또 입주회사중의 하나였던 일일인력파견회사 굿윌이 불법적인 인력파견을 했다는 혐의로 많은 직원들이 기소되면서 굿윌그룹은 아예 인력파견업을이라는 사업에서 철수를 하였습니다.그리고 물론 전부들 록봉기힐스 사무실동에서 퇴거를하게됩니다.
                                      화려한 록봉기 힐즈레지던스 입구

그리고 올해 초부터 외국계금융회사들이 2007년 일어난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론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더니 드디어 1500명의 직원과 함께 록봉기힐스에 입주해있던 거물 금융회사인 "리만'이 파산하면서사무실 퇴거는 물론 100만엔이 넘는 임대료를 내며 살고있는 록봉기힐즈 레지던스동에서도 짐을 싸야만할 운명에 처했습니다.

계속되는 입주사의 불행을 지켜보는 일본의 네티즌들은 이를 "록봉기힐의 저주"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10여년간 많게는 70%이상 주택가격의 조정을 받아온 일본은 불과 2,3년 전부터 약간의 상승과 안정을 되찾는 중이었습니다만 , 지금 다시 부동산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와중에 월 임대료가 2,000만원이나되는 도심의 일부 럭셔리레지던스 맨션등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계의 돈을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신용이 부족한 사람에게 고리의 융자를 해서 생겨난 파생상품에 투자를 하고 , 금전적 허점이 있는 기업을  후려쳐 샀다 고가에 매도하면서......록봉기힐스의 레지던스에서 동경야경을 보며 가난한자의 피와 같은 와인잔을 기울였던 "미국계투자은행과 그 엘리트 연하던 직원들"이야 저주를 받아 마땅하지만 그들이  열심히거품을 만드는데 일조한 적도 없고 덕을 본적도 없는 세계의 서민들이 그 뒷감당을 해야 한다니 참으로 세상 얄궂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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