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조인은 주로 불면증을 개선하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가정에서도 간단하게 차로 마실 수 있어 인터넷 쇼핑몰 등지에서 간단하게 구입하여 복용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 약재입니다.
조(棗)는 대추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대추씨는 조인(棗仁)입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대추는 대조 (大棗)라고 하는데 이 대조도 한약재로 흔히 사용되지만 그 씨를 한약재로는 잘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묏대추를 산조(酸棗)라하고 그 씨를 산조인(酸棗仁)이라 하는데 이 산조인이 우리나라에서도 전통적으로 처방해왔던 한약재이며 중국에서는 중요 전통 한약재 35개에 들어가는 약재입니다.
이 산조인은 현재 거의 중국에서만 생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00% 수입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산조인을 끓여 마실 때에는 주로 용안육을 같은 양 추가해서 복용합니다.
용안육은 무환자나무과인 용안 나무의 과육을 말린 것으로 심장을 보하여 심신을 안정시키고 비장을 보하여 피를 더해주며 , 건위, 보양 등을 해주어 불면, 경기, 건망, 실면, 심계 등에 좋다고 하는 약재입니다.
산조인과 용안육 모두 마음의 안정과 숙면에 도움이 되는 효과가 있으면서 용안육이 갖고 있는 과육으로서의 단맛이 산조인만을 우릴때보다 마시기도 쉽게 해 줍니다.
보통 한 번에 10~20g씩을 10~20분 정도 끓여서 마시면 되는데 (편한 게 최고, 불편하면 아무리 좋은 약도 못 먹게 됩니다) 20g일 경우 물을 800~1,000ml 부어서 끓인 후 냉장고에 보관하며 3~5번 정도 마시면 됩니다.
물 두 컵 반 정도(약 500ml)를 끓인 후 약불로 줄이고 산조인과 용안육 10g 씩과 대추 2알을 약 12분 정도 끓였습니다.
대추 그 자체도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고 또 단맛을 추가해줘서 먹기 편하게 완성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불면증이나 과도한 긴장,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산조인 복용법입니다.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에는 인터넷 쇼핑몰에 산조인이 유통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여집니다.
대추씨로서의 조인(棗仁)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학명 Ziziphus jujuba Mill.var.spinosa인 산조인은 주로 중국에서 생산됩니다 .
중국 내에서 진품의 경우 보통 500g에 6만 원 전후에 거래되고 있으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여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중입니다.
산조인은 면조인에 비해 가격이 약 10배 정도 비싸서 현재(2022년 2월) 한국에 수입되는 가격이 1kg에 12~13만 원 정도 하고 있습니다. 수입원가가 1kg에 12만 원 하는 산조인을 우리는 인터넷에서 보통 300g에 만원 이하에 구매하고 있으니 정말 산조인이라면 이상한 것이겠죠
아마도 미얀마산 면조인을 산조인으로 판매하고있는 것으로보입니다.
그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물론 날 것을 본다면 구별 가능해서 산조인이 좀 더 짙은 갈색이고 면조인, 리조인은 좀 밝은 편이지만 유통 자체가 볶아서(볶은 산조인이 효과가 커서 볶아서 사용합니다) 유통되기 때문에 구별이 어렵고 가격이 10배 이상 차이나다 보니 중국 일부에서는 날것의 면조인을 염색시켜서 유통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에서 주로 살 수 있는 것들은 미얀마산이 대부분으로 면조인(緬棗仁)또는 리조인(理枣仁), 전자조(滇刺棗)라 불리는 대추씨입니다. 산조인과 면조인은 같은 대추씨이기는 하지만 대추 종류 100여 개 중의 하나로 면조인은 인도 대추라고도 불리며 추위에 약한 특징이 있습니다.
주로 미얀마에서 자라며 미얀마의 중국식 이름이 면전(缅甸miandian미엔디엔)이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중국인들이 미얀마 대추라 부르던 것입니다.
산조인은 약재로의 사용범위가 넓어서 매우 귀중한 약재로 취급되며 생산량이 부족해 그 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그래서 베트남과 중국,그리고 대만에서도 면조인을 산조인과 같은 약재로 정식 유통시키고 있습니다.물론 가격은 10배이상 차이가 납니다.
전통적으로 중국의 운남지역이나 동남아 지역에서는 산조인과 같은 역할을 하는 전통약재로 취급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면조인은 약재로 정식 등재되어있지 않습니다. 면조인을 산조인으로 유통시키려면 수입을 해야 하는데 약재로 수입하면 검사가 까다로워 걸리기 십상이다 보니 한국은 이상하게 산조인 수입의 절대 양이 식품으로의 수입입니다.
물론 실상은 면조인을 수입하는 것이죠.
작년 수입량을 보면 식품으로 약 4.5배 더 많이 수입되었습니다. 이는 통관 시 검사를 피해 가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산조인 수입 | 약품 | 식품 | 계 |
2020년 수입량 | 32,703 kg | 144,166 kg | 176,869 kg |
저 32,703kg이 약재로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양이기 때문에 식품으로 구입한 144,000kg이 쓰였다고 보입니다.
따라서 지금 네이버 검색에 나오는 1kg 30,000원 전후의 산조인은 산조인이라기에는 너무 싸고(원산지 대비 약 1/4 가격) 면조인이라기에는 너무 비싼(가격 천차만별이지만 수입가 1kg 2~4천 원 전후 예상) 가격으로 생각됩니다.
현대 약리학 연구에 따르면
산조인과 면조인은 모두 펜토바르비탈 나트륨과 상승 작용을 일으켜 쥐의 수면 시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화학 연구에 따르면 산조인과 면조인의 화학 성분은 유사하며 둘 다 다량의 플라보노이드, 사포닌 및 알칼로이드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라고합니다.
따라서 지금 처럼 면조인을 구매해서 사용을 해도 전혀 문제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렇다면 차라리 면조인을 약재로 등재하여 산조인과 면조인이 완전히 다른 가격체계에서 다른 상품으로 팔리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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